전 진로가 거의 정해졌지만, 두 비슷한 갈래에 서고 있었습니다. 어디로 가든 상관없지만, 지금도 고민하고 있죠.
성공한 사람의 꿈은 세가지가 있다는걸 교육받은게 기억이 납니다.
첫째는 긍정적인 마음의 태도, 둘째는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결정한다. 셋째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라는 것이었죠.
긍정적인 마음의 태도는 제겐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뭐만 할려면 포기하고, 할지 안할지를 고민하고, 하더라도 완벽주의자 습성이 있어서 긍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긍정적이어야 성공한다니... 성공은 어렵다는 좌우명과 함께 긍정교육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결정한다 라는 건 어떠한 생각보단 그냥 기억에 남아요. 5년간 수위아저씨께 출근인사와 퇴근인사를 하던 직원이 냉동고에 갇혔는데, 수위아저씨가 마지막으로 퇴근하려던 사람과 같이 찾아서 결국엔 그 사람은 죽지 않았죠. 저도 다른 사람에게 인사 많이 해야겠어요.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건 쉬우면서도 복잡했습니다. 제 꿈은 선생님, 또는 프로그래머인데, 이미 명확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수업을 듣는 도중, 최범석 디자이너 님의 조언이 눈에 띄었습니다.
"꿈을 크게 가져라"
이 말이 방금전 까지의 궁금증을 풀리게 했습니다.
'선생님', '프로그래머' 이것은 직업의 하나일 뿐이지, 명확한 꿈이 되기엔 소소합니다.
한국 대표 선생님이라던지, 세계최고 프로그래머 라던지 그런거요.
궁금증이 풀리고 나서는 수업에 집중하기 쉬웠습니다.
이 진로수업은 제가 인생을 살면서 기억에 남는 수업 중 하나 일 것 같습니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고, 귀찮지도 않은.
원래는 어렵고 복잡하고 귀찮아야 정상인 주제의 수업인데
이건 재밌게 잘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