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월 19일에 교육을 처음으로 받게 되었었는데 솔직히 흔한 진로 체험이라 생각했고 초반 교육 내용 줄거리까지 본 후에는 더욱더 흥미를 잃어 별 기대를 하지 않았었었다. 자기주도학습도 어디에선가 얼핏 들어봤던 재미없고 뻔한 공부법으로 느껴졌었고 언제나와 같이 다른 진로 체험처럼 꿈이 있는가? 식의 뻔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더더욱 내 흥미를 끌지 못해 멍하고 의지 없는 눈으로 수업을 시작했었다. 하지만 지금 내게 이 수업 경험을 5점 만점으로 다시 평가하라고 하면 감히 5점으로는 모자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 기대도가 매우 낮았었던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학생이 흥미를 느끼기 어려운 주제를 강사분이 재치 있고 설득력 있게 말로 잘 설명해 주셔서 맨 먼저 흥미를 갖게 되었고 뻔하게 느껴질 주제를 다양한 이야기와 연관 지어 이해를 도우며 해설하며 중간중간 학생들의 참여도를 위해 하는 퀴즈와 포인트 지급까지, 이 모든 모습과 과정을 직접 겪고 난 후 느낀 것으로는 확실히 학생이 무엇을 좋고 싫어하는지 여러 사람들이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셨다는 게 간접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친구들이 포인트를 얻으려고 학습태도가 확연히 바뀌는 모습을 직접 본 입장에서 그동안 애들이 듣는 둥 마는 둥 해도 신경 쓰지 않고 진행하던 진로수업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게 실감되어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됐든 이번 공부의 신 project는 위에서 말한 장점을 제외하고도 결론적으로 좋고 보람찬 경험이었다는 게 내 의견이다. 물론 단점을 굳이 꼽자면 ppt가 투박한 면이 조금 보였지만 장점이 너무 많다 보니 또 다른 매력으로 치부될 정도로 작았고 학생, 그것도 한창 자기 세계에 빠져있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이렇게 높은 집중력과 참여도를 이끌었다는 게 그저 감탄을 자아낼 뿐이다. 수업 내용도 살펴보자면, 처음 목표 설정, 나의 가치를 정하는 것은 누구인가, 공부 방법, 학습기술 검사 등 모두 확실한 꿈 없이 남이 시키는 공부만 하는 학생이 대부분인 모든 게 애매하고 혼란스러울 십대들에게 선택지를 밝혀주는 손전등같이 빛이 되어줄 수 있는 주제라서 좋았다, 물론 이름만 들으면 별 재미없고 뻔한 진로수업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수업을 들으면 난 그동안 무슨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했는지, 목표를 가지고는 있었는지, 공부 방향을 올바르게 하고 있었는지조차 몰랐던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주제와 내용이라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수업뿐만 아니라 처음 내용 설명을 시작할 때조차 가벼운 질문을 유도하여 흥미를 끌어내시는 모습, 반응이 미미할 때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으시고 재치 있게 다음 주제로 넘어가시며 분위기를 푸시는 모습이 마치 부모님처럼 무심하면서도 세심하게 느껴져 편안하고 재미있었고 수업 내내 분위기도 긍정적이며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로 유도하셔서 참여 활동이 부담스럽지 않았던 데다 영상을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셔서 마냥 지치고 힘들 뻔한 상황을 피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강사분이 직접 돌아다니시며 학생과 소통하시는 것까지 이렇게까지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고 보람찼다.
결론적으로, 공부의 신 project는 이름을 들었을 때 모 그룹의 특정 곡이 생각나는 유쾌한 제목과는 다르게 모든 게 낯설고 혼란스러울 십 대들에게 하나씩 쥐여주고 싶은 손전등 같은 수업이다. 길을 밝히지 못해 방황하던 사람에게는 빛이 되고 길을 보고서도 고민과 다양한 일에 가로막여 가지 못하던 사람에게는 새로운 방향의 지도가 되어줄 멋진 경험이다. 내가 무엇을 하려 하는지 나 자신을 알아보고 그 과정에서 협동심을 기를 뿐만 아니라 쟁취하고 경쟁하는 경험, 상위 학생들도 결국 우리와 똑같은 학생이라는 걸 알려주고 우리도 할 수 있게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북돋아 주는, 적어도 난 성인이 되고서도 이 경험이 기억에 남을 것 같은 훌륭하고 감사한 수업이었다.
